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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北 피격 공무원 명예훼손 고소 관련 해경청 등 압수수색

입력 | 2021-12-29 15:04:00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지난해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고위관리직 2명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경찰이 해경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소재 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21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두고 해경 측에서 “자진 월북을 했다”는 취지의 발표한 것에 대해 그의 아들 B(18)군이 해양경찰청장 등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이뤄졌다.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사망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는 한편 압수품 분석을 통해 해양경찰청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지난해 9월21일 서해상에서 당직 근무 도중 실종됐다가 이튿날 북한군에 피살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측은 당시 A씨의 채무사실을 공개하며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 해경의 수사발표가 인권침해라고 결정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