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밀려 스즈키컵 결승에 오르지 못한 싱가포르 축구대표팀의 요시다 다츠마(48·일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싱가포르축구협회(FAS)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 하에 요시다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했으나 1,2차전 합계 3-5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를 마친 요시다 감독은 2022년 12월까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었지만 일본에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싱가포르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요시다는 FAS와의 인터뷰에서 “팀을 맡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많은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2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여행 제한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이별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앞으로 더 많은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멀리서나마 싱가포르 축구를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S와 요시다 감독이 외형적으로는 매너 있게 작별했지만 하필 시점이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은 직후라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