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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살이 쪘다”고 응답했다.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는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변화가 첫 손에 꼽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지난해 1월과 올 10월의 체중과 생활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42.0%가 체중이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몸무게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사람은 1인당 평균 3.5kg가 찐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살이 찐 주요 원인으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2.1%)와 ‘운동 빈도 감소’(34.3%)가 꼽혔다. ‘식습관 변화’를 원인으로 꼽은 사람은 13.6%에 그쳤다.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2년새 체중이 8㎏ 넘게 늘어난 직장인 문모 씨(28)는 “방역 조치가 강화될 때마다 약속이 취소되다보니 주말에 혼자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다가 결국 소파에 누워서 드라마를 보곤 한다”며 “넷플릭스, 티빙 등 현재 구독하는 OTT가 5개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하루에 3~6시간 이상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전체의 42.0%로 나타났다.
반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의 수는 줄었다. 일주일에 3, 4차례 운동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16.3%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30% 넘게 감소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