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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 코로나 이후 “체중 늘어”…1인당 평균 3.5kg 증가

입력 | 2021-12-29 17:19:00

사진출처=pixabay


성인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살이 쪘다”고 응답했다.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는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변화가 첫 손에 꼽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지난해 1월과 올 10월의 체중과 생활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42.0%가 체중이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몸무게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사람은 1인당 평균 3.5kg가 찐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살이 찐 주요 원인으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2.1%)와 ‘운동 빈도 감소’(34.3%)가 꼽혔다. ‘식습관 변화’를 원인으로 꼽은 사람은 13.6%에 그쳤다.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2년새 체중이 8㎏ 넘게 늘어난 직장인 문모 씨(28)는 “방역 조치가 강화될 때마다 약속이 취소되다보니 주말에 혼자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다가 결국 소파에 누워서 드라마를 보곤 한다”며 “넷플릭스, 티빙 등 현재 구독하는 OTT가 5개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하루에 3~6시간 이상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전체의 42.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활동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53.5%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외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몸무게가 늘어난 사람 위주로 “활동량이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의 수는 줄었다. 일주일에 3, 4차례 운동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16.3%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30% 넘게 감소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