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 “삼류 바보” “국민 약탈” 거침없는 발언 李 후보 향해선 “정말 같잖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독재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놓아 우리나라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작심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과 토론을 해야 하나. 정말 같잖다”며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말 가지가지 다 하는 무능과 불법을 동시에 다 하는 엉터리 정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약 22분간의 연설에서 “삼류 바보” “국민 약탈” 등 문 정부와 여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과거 운동권 세대인 이른바 ‘586 정치인’이 현 정권의 주류라는 점을 거론하며 “민주화 운동 대열에 끼여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온 그 집단들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는 “그 사이에 전문가를 쓰겠냐. 전문가 들어오면 해 먹는 데 지장 있다. 그러니 무식한 삼류 바보를 데려다 정치해서 망쳐놓고,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무능을 넘어서서 이제 사찰에 과거 권위주의 독재 정부가 하던 것까지(한다)”라고 맹공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후보 뿐만 아니라 배우자 김건희 등 후보 가족의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사찰 정보기관으로 바뀌었다”며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일갈했다.
연일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국민의 알 권리를 이야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를 먼저 다 밝히시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탈원전이 정답이라고 몇 년 계속 떠들다가 가만히 분위기 아닌 것 같으니 감원전이라는 말을 쓴다. 국토보유세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 했다가 다시 안 한다는 말을 안 했다고 한다.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보는 앞에서 토론해야 하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