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2021.10.4/뉴스1 © News1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간 실거래 매매가격 1위를 지킨 한남더힐 대신 한강변 신축 초고가 아파트가 꿰차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파르크한남’이다. 이 아파트 전용 268㎡는 이달 13일 120억원(2층)에 거래, 아파트 역대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파르크한남은 한남동 410번지 일대(대지면적 3251㎡)에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다. 건축법상 공동주택(아파트)으로 분류돼 있다. 고급 빌라 전문건설사인 장학건설이 지난해 6월 완공했다.
실거래가 2위도 파르크한남이 차지했다. 전용 268㎡는 지난달 117억원(4층)에 손바뀜했다.
3~4위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PH129’다. PH129 전용 273㎡는 각각 3월과 7월에 115억원(14층), 100억원(6층)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 청담’의 모습. 2021.3.15/뉴스1 © News1
5위는 파르크한남과 가까운 ‘르가든더메인한남’ 전용 228㎡로 실거래가 97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전용 265㎡-85억원), 갤러리아포레(241㎡·84억5000만원), 한남더힐(243㎡·80억원) 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업계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남동과 청담동 일대에 고급 아파트가 최근 준공하면서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0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린 한남더힐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전국 실거래가 1위를 지켜온 부동의 아파트였다. 하지만 올해는 파르크한남과 PH129 등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가 100억원대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1~4위를 석권했다.
한남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혔던 한남더힐도 준공 10년이 넘어가면서 (초고가 아파트 수요가) 한강변 신축 고급 단지로 쏠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이후 주식과 코인 등으로 자산이 많이 늘어난 일부 MZ세대도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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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