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8월25일 독도 근해에서 실시된 ‘동해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2019.8.25/뉴스1 © News1
군 당국은 지난주 실시한 올 후반기 ‘동해영토수호훈련’에 대해 “우리 군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모든 훈련에 대해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과 해경은 지난주 외부 세력이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영해에 불법 침입하는 상황 등을 가정해 대응하는 내용의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번 후반기 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해 해군·해경 함정과 공군 전력 등의 실기동훈련(FTX)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날 우리 군의 이번 ‘동해영토수호훈련’이 보도되자 예년과 마찬가지로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항의해왔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란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 측은 지난달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찾아 경비대원들을 격려했을 땐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뒤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몽니’를 부리기도 했다.
현재 한미일 3국은 내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