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에 입단한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KT 위즈 제공)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군 KT 위즈가 지난 29일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숙제였던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영입이 KT에 가져올 효과는 확실하다. 유한준의 은퇴로 무게감이 떨어진 중심 타선에 파워를 더했다.
KT는 올해 팀 홈런 7위(106개), 장타율 6위(0.381)로 장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매 시즌 20홈런 이상 때릴 능력을 갖춘 박병호 영입으로 장타 갈증을 씻어냈다.
황재균과 장성우가 잔류했고, 박병호까지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 타선 구성에 계산이 선 이 감독의 시선은 이제 ‘뉴 페이스’로 쏠린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다.
올해 KT는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 MVP를 차지하고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자로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지만 공수에서 모두 실망감을 안겼고, 시즌 도중 방출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에서 뛴 적 있는 제라드 호잉을 급하게 데려와 시즌을 완주했지만 만족감을 주기엔 부족했다. 재계약을 포기했고, 라모스를 총액 100만달러에 새로 영입했다.
라모스는 좌·우 타석에 모두 설 수 있는 스위치 타자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8경기 타율 0.200, 1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16경기에서 타율 0.282, 80홈런, 443타점의 성적을 냈다.
이 감독은 “그래도 결국 외국인 타자가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호 영입 효과도 라모스가 옆에서 합을 맞춰줄 때 극대화 된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 직접 라모스를 지켜본 뒤 타순과 쓰임새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병호의 정확한 역할도 그때 정해진다. 라모스와 박병호가 각기 가진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