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반려묘가 주방 전기레인지(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919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처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인덕션을 건드려 발생한 화재가 최근 3년간 서울에서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반려묘에 의한 인덕션 화재가 총 107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9년 46건, 지난해 28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는 33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1명, 올해 3명이었다. 3년간 재산피해액은 총 1억4150만 원으로 화재 한 건당 평균 132만 원가량이다.
고양이로 인한 화재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이어 “인덕션 전원 버튼 주변에 반려묘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키친타월 등 가연물을 두지 말고,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인덕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교철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최근 반려묘 관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주택 내 사람이 없는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