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만났다.
30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전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의 자택을 찾았다.
이 할머니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고, 할머니들도 기도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며, “다음에는 대구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한 번 꼭 가보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미국 하원 청문회장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한 실화를 다운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지난 30년 동안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위해 앞장서 오며 세계적인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14년 ‘평화의 소녀상’을 경기도에서 최초로 성남시청 광장에 세웠고, 2018년 경기지사 시절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8월14일)에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한 바 있다.
김씨는 같은 날 대구사회복지협의회를 찾아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돌봄을 받는 이들이 행복해지려면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이 행복하고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어야 될 것 같다”며 “여러분의 어려움을 공감해서 이 후보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경북 김천의 경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다문화 가족을 만난 뒤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을 방문해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반납받은 장난감을 소독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30일에는 경북 구미에서 워킹맘들을 만나고, 친환경 농업을 실행하고 있는 문경의 마을공동체를 방문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요즘 들어 결혼 잘했다는 생각이 더욱 든다”며 “혜경씨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다.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까지도 다 챙겨 와서 틈날 때마다 저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혜경씨를 반겨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 허투루 듣지 않고 전해주는 혜경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