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한달새 0.25%P 상승 비판 직면 예대마진 1.66%P로 줄여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3.5%, 5%대로 올라서며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11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51%로 한 달 새 0.2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6%로 0.54%포인트나 뛰었다. 2014년 9월(5.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 폭은 2012년 9월(0.66%포인트)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61%로 10월(3.46%)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예금 금리도 연 1.29%에서 1.57%로 0.2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은 1.66%포인트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줄었다. 은행들이 예대마진으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예금 금리를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