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보다 소매판매액지수 1.9%↓ 車-반도체 등 산업생산은 3.2%↑
단계적 일상 회복에도 지난달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생산은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9% 떨어진 119.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6.1%)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1월은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지만 코로나 확진자 증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소비 전체가 늘어나진 않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겨울 의류 판매가 줄었고 직전 2개월간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 전망도 어둡다. 이달 중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며 회복되지 않았던 소비심리가 더 위축돼 대면 서비스업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107.6에서 12월 103.9로 줄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