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단체장들 신년사
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끝나지 않는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도 소처럼 묵묵히 전진한 한 해였다”며 “대외 여건의 악화 일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었고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출액 6400억 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미중 무역 갈등과 환경 규제 강화 등 새해에 당면한 대내외 여건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한다)의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성장시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 문화를 만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주 52시간 제도도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난과 인력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격한 수요 폭발에 대응해 주 52시간 근무제와 대체근로 및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다양한 정책 및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