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잔류 청탁있었는지 추궁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을 30일 불러 조사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30일 오전부터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2015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컨소시엄에 그대로 남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2015년 화천대유의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는 대가로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알선수재)에 대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경쟁 컨소시엄 측에서 하나은행에 ‘화천대유 컨소시엄이 아닌 우리와 함께 하자’며 접촉하자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성균관대 동문인 김 회장에게 힘을 썼다는 얘기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전해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