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간된 책서 “추한 일 한적 없어” 31일 0시 석방… 지지자들 환영 집회 한달뒤에나 퇴원… 측근들, 거처 고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수백 개가 놓여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구국총연맹’을 비롯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100여 명(오후 10시 기준)은 이날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늘 국민 곁에서 응원, 격려해 준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된 직후인 31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인근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축하 집회를 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출간된 옥중 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제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분노를 거두고 자유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일에 힘을 실어 지도해 달라’는 지지자들의 편지에 “여러분이 주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답장을 보낸 것. 박 전 대통령은 또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그런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고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건강이 회복되면 뵙고 싶다.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31일 0시에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최소 한 달은 병원에서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은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거처나 병원비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