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제가 정치하는 이유 ‘오직 민생’ 네 글자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름진 손을 촬영한 흑백 사진과 함께 “국민의 주름진 손, 삶의 고단함, 휘청이는 뒷모습”이라고 적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올 한해 코로나로 불편과 고통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지금도 생업의 위기에 내몰리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도 위기에 잘 대처해왔다. 노동자와 기업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30일 인천 중구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불법 조업 진압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이 후보는 “코로나가 할퀸 민생경제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과 도약의 디딤돌을 놓겠다. 새해, 우리는 코로나 이후를 향해 출발할 것”이라며 “그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어야 합니다. 그런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을 찾아 방역 행보에 나선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병원 관계자들과 병상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도 이날 “2022년 3월 9일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어 내고 새 정부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그는 이어 “제게 정치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실망도 드렸고, 아쉬움도 많았다. 부족했다”면서 “그러나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를수록 더 힘이 난다.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의지는 더더욱 굳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야기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두 개의 장(章)이 더 남아있다”며 “하나는 ‘국민 승리’이고, 또 하나는 ‘변화’입니다. 그렇게 국민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쓰겠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공약을 표를 얻기 위해 막 던지는데 어음정치”라며 “아침과 저녁에 하는 말이 다른 그런 사람과 선거를 치른다는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