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식시장은 수급별로 큰 희비를 보였던 해로 나타났다. 개인들을 중점으로 순매수세가 있었던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매도했다. 개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종목은 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였던 반면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종목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조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11조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양대 주식시장에서의 순매수 규모는 무려 77조원에 달한다.
이 중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올해 한해간 개인들이 순매수한 규모는 무려 31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세의 절반 수준이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를 5조1000억원 사들였다. 즉, 삼성전자만 무려 36조원 사들인 셈이다.
이외에도 현대차(2조3788억원), SK하이닉스(2조2903억원), LG전자(2조720억원), 네이버(1조6110억원), SK바이오팜(1조1440억원), 금호석유(1조1010억원), 엔씨소프트(1조570억원), 한국전력(1조430억원) 등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있었다.
외국인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5조6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498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올해 한해동안 삼성전자를 약 18조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4조4430억원 순매도했다. 즉,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세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세의 87.6%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들이 올해 가장 사랑한 종목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한해동안 2조2470억원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 SK텔레콤(1조2040억원), KB금융(8710억원), 하이브(8200억원), 카카오뱅크(7840억원), 에코프로비엠(7410억원), 삼성SDI(6930억원), 신한지주(6130억원), 크래프톤(6055억원), 카카오게임즈(575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38조626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조406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14조2510억원)였으며 두 번째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LG화학(2조338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