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장애인단체 기습시위로 혼잡한 서울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
2021년의 마지막날인 31일 장애인단체가 또다시 기습 시위를 진행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30분 가량 지연됐다. 불편을 겪은 탑승객들은 “이번 달에만 도대체 몇 번째냐”면서 분통을 떠트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5호선 공덕역 상선 승강장에서 장애인단체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5호선 해당구간 열차운행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니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달라”고 알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택 앞에서 예산 반영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5호선 공덕역으로 이동해 ‘지하철타기 선전전’에 나섰다.
전장연의 이날 시위는 이달 들어 3번째다. 지난 3일과 20일에도 5호선에서 같은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에 승객들은 “조기 퇴근해서 기분 좋았는데 화가 난다”, “왜 불편은 시민들 몫이냐”, “제발 그만 좀 하라” 등 불만을 내비쳤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