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이 해돋이를 보러 가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2021.12.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31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운영되는 해맞이 특별교통소통 대책기간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2만2000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안 25만6000대보다 약 25.8% 증가한 수치다. 또 연말인 이달 주말 교통량(29만3000대) 대비 약 10%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1일 오전 0시~3시 출발 기준 서울~강릉 최대 소요시간은 4시간, 서울~양양 3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시간~1시간 30분 증가한 것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강릉~서울이 4시간 20분, 양양∼서울은 3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대책을 시행한다.
소형차 전용 갓길차로제를 시행,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약 170㎞ 구간에서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갓길차로를 개방한다. 갓길은 서행시 소형차(15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1.5톤이하 화물차)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강설 등 기상악화로 교통안전이 우려될 경우 운영이 제한된다.
또 갓길에서 차량을 세우고 일출을 구경하는 일을 막기 위해 인력투입 및 물리적 진입통제를 시행한다.
휴게소에는 거리두기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인파가 몰릴 만한 장소는 통제할 예정이다.
강원경찰도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경찰은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와 주요 교차로 등에 일최대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 138대의 장비를 투입해 혼잡방지, 소통과 안전 위주의 교통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맞이 명소 인근 불법 주·정차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안내·통제 요원 배치, 입간판·플래카드·라바콘 시설물 설치 등 적극적인 교통관리에 나선다.
그러나 문제는 도로만이 아니다. 동해바다로 향하는 철길에 오르기 위한 인파도 한가득이다.
31일 오후 강원 강릉역에서 서울발 KTX를 타고 온 해맞이 관광객들이 열차에서 하차하고 있다. 새해 해맞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이날 서울발 강릉행 KTX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임인년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속초와 삼척은 주요 해변 백사장을 통제하며 강릉은 주요 해변 구조물과 해맞이 시설의 출입을 전면통제함과 동시에 강문~경포 구간과 정동진 진입로 등 2개 구간에 대한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2021.12.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 같은 방역대책 마련에 분주한 동해안 지자체는 이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희망에 가득 찬 설레는 마음으로 해맞이를 보기 위해 동해 바다로 오고 싶으실 것”이라며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숙박을 예약하신 외지 방문객은 해맞이 시간에 일시에 군중이 몰리는 장소로의 이동은 자제하고 강릉 도심 진입을 역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내년 1월 1일 지자체 차원의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지자체 차원의 해맞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속초와 삼척은 주요 해변 백사장까지 통제하고, 강릉은 주요 해변 구조물과 해맞이 시설의 출입을 전면통제함과 동시에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강문~경포 구간과 정동진 진입로 등 2개 구간에 대한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동해는 해변 통제는 없지만 추암 출렁다리 등 주요 해변 구조물을 통제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1일 오전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의 텅 빈 해변 위로 신축년 새해 첫 태양이 힘차게 솟구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이날 해돋이 시간에 맞춰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로 송출했다. 2021.1.1/뉴스1 © News1
(강릉·춘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