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군 대표 전차인 K2 흑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전차를 개발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31일 ‘북한 신형 재래식 전력 개발의 특징과 함의: 신형 전차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북한의 신형 전차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나 영국의 챌린저-2와 같이 미국 등 서방세계가 보유한 3세대급 이상의 전차와 외형 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며 “이는 노후화된 전차 관련 기술을 3세대급 이상으로 발돋움시키고자 하는 북한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신형 전차에는 러시아 T-14 아르마타 전차에 탑재된 것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의 능동방어체계(APS)가 탑재돼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능동방어체계 관련 기술을 다방면으로 입수해 이를 신형 전차에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북한 신형 전차의 공격력에 관해서는 “신형 전차는 2016년 최초 공개된 불새-3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전차미사일을 포탑 우측에 탑재(2발)했으며 이는 K2 등 우리 군 주력 전차의 전차포 유효사거리 밖에서 우리 군 전차를 선제적으로 타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신형 전차의 공격력은 K2 등 우리 군 주력 전차의 전차포 유효사거리 밖에서 우리 군 주력 전차 대비 상대적으로 우세할 가능성이 있으나 유효사거리 내에서는 열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그러면서 “신형 전차는 선군호 등 기존의 북한 전차 대비 더욱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더 먼 거리의 적 전차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형 전차로 인해 우리 군의 전차 및 보병의 위협은 상대적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