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식당가. 뉴시스
2021년 마지막 날,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오늘이 31일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한 연말이지만, 올해는 더욱 새해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해의 한 맘카페에는 이날 “연말 분위기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일상 같은데 마지막 날이라 깜짝 놀랐다”는 글이 올라왔다. 양산의 한 맘카페에서도 “(올해는) 연말 분위기가 안 난다. 예전에는 설레는 기분이 있었는데”라는 말이 나왔다.
이같은 글에는 공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인 줄도 모르고 지나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2년째 연말 분위기가 안 나지만 올해는 유독 더 그렇게 느껴진다”, “연말에 약속 하나 없이 무조건 집으로 귀가해 집콕 중이다” 등 아쉬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신각 타종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 31일부터 사흘간 전국 산과 바다의 국립공원 입장은 통제한다. 연말 일몰과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자체들의 주요 축제도 취소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내년 연말은 올해와는 다른 긍정적 분위기를 소망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연말은 올해가 마지막이길”, “내년에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연말이 됐으면 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시끌벅적한 연말을 맞이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등의 바람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 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