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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일 우크라 대통령과 전화회담…“러시아 위협 대응 협의”

입력 | 2022-01-01 05:44: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화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거듭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는 위협에 대응을 협의하고 긴장 완화를 향한 외교적인 노력 등에 관해서도 의논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2월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정세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놓고 긴장이 높아지면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서로 강력히 경고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사태 해결을 겨냥한 외교적 관여를 계속 진행할 자세를 내보여 새해에 긴장완화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분간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당한 비용과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는 양국 관계에 “완전한 단절(complete severance)”을 초래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타스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서방국이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할 경우 양국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고 그 심각한 피해는 러시아와 서방 관계 전반에 미칠 것이라고 즉각 대응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완전한 단절’까지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1일 스푸트니크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를 무시하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합당한 시간 내 건설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서방이 공격적 노선을 계속한다면 러시아는 전략적 균형을 확충하고 우리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나토가 동쪽으로 세력 확대와 러시아 국경 근처 타격 무기 배치를 멈춰야 한다며 서방이 조직적으로 정치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신뢰할 수 있고 법적 구속력 있는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