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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저부터 바꾸고 낮은 자세로 하겠다” 국민에 ‘큰절’도

입력 | 2022-01-01 15:45: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제 선입견과 편견을 모두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가진 중앙선대위 신년인사회 및 첫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자신과 선대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 선대위 사퇴 등 선대위 내홍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지지율 하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들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예정에 없던 것이라 한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사회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 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라고 했다.

또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했다.

‘선대위 쇄신에 인적 쇄신도 포함되나’는 질문에는 “쇄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겟는데 선대위가 점점 호흡을 맞추면서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보충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 선대위 사퇴와 관련해선 “당과 선대위 조직에서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수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고 모든 분들이 열심히 자기 역할을 잘 할거라 믿는다”라고만 했다.

윤 후보는 최근 수면위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가 계속 말하지만 대선에 출마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과 단일화 언급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윤 후보는 앞서 대구 기자간담회에서는 “저나 안후보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고 그런차원에서 한번 소통할 생각이 있다”라고 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를 늘 선거운동을 해 나가는데 반영을 해서 국민의 목소리라 듣고,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선 “제가 언급하긴 그렇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여당이 신년 추경을 논의하고 있는데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과 행정부를 설득해 추경안을 국회로 보내면 얼마든지 신속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업체에 100만원씩 준다고 하는데 자영업자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다. 피해정도나 규모에 따라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결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그 강단으로 법치와 공정을 회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 뜻을 다시새겨 3월 9일을 국민의 승리로 만들 것”이라며 “올해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과업을 반드시 이뤄내야한다. 실패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세우는 첫걸음”이라며 “고통받고 분노하는 국민들의 절절한 절규에 무한 책임을 져야하고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또 “정권교체 이후 윤석열 정부라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달라지겠구나 하는 믿음을 줘야 한다”라며 “새해부터는 국민 한분한분 삶이 행복해지는 비전과 공약을 계속해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 내자. 우리는 공동 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라며 “보수, 중도는 물론 합리적 진보까지 아울러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세력의 힘을 모으자. 그래야 분열된 나라를 다시 통합해 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우리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두려움과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좋은 일에만 앞장서고 불리한 일에는 숨는 우유부단한 대통령이 아니라 당당한 일을 하는 대통령을 기대하는 국민의 명령을 철저하게 받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