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32일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는 220명 늘어난 11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유입 사실이 처음 확인된 후 32일만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첫 감염자 확인(4월22일) 78일만에 1000명째 감염자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른 확산 속도다.
해외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57명, 영국 6명, 멕시코·브라질·프랑스 각 3명, 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도미니카공화국·캐나다·케냐 각 2명, 카타르·네덜란드·르완다·말레이시아·몰디브·수단·스페인·아랍에미리트·카메룬·폴란드·핀란드·필리핀 각 1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누적 1114명 중 해외 유입은 573명(51.4%), 국내 전파는 541명(48.6%)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지난해 12월1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인천 거주 40대 목사 부부에게서 처음 확인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거리두기 2주 연장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빠른 전파 속도와 외국 사례를 고려할 때 우리도 우세종이 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를 3시간 내 판별할 수 있는 신속 확인용 PCR(유전자 증폭) 시약이 현장에 도입되면서 감염자를 보다 빨리 찾을 수 있게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