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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빛나는 택배 크로스, 토트넘 새해 첫날 승전보

입력 | 2022-01-02 07:41:00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선언되고서도 4분이 훨씬 지났지만 토트넘 핫스퍼는 좀처럼 왓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멋진 택배 크로스가 끝내 왓포드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다빈손 산체스 헤더골로 새해 첫날 승전보를 올렸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벌어진 왓포드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의 정확한 프리킥 크로스로 산체스가 헤더골을 성공시킨데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이으며 10승 3무 5패, 승점 33으로 5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4위 아스날이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두 팀의 승점차가 2점으로 줄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코로나19 여파로 아스날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어김없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17위로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왓포드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허리진영을 통해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종종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마무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전반 18분과 전반 31분 케인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왓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경기 분위기를 압도하며 왓포드를 계속 몰어붙였지만 다니엘 바흐만이 지키는 왓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왓포드의 강한 수비에 고전하던 손흥민은 후반 중반부터 점차 토트넘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6분에는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왓포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바흐만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관중석에서 응급상황이 생겨 경기가 잠깐 중단되는 바람에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도 왓포드의 골문은 열릴 줄 몰랐다. 이 상황에서 손흥민의 위협적인 모습이 빛을 발했다.

왼쪽을 파고 든 손흥민은 왓포드 선수 2명을 제치려던 찰나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를 손흥민이 처리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프리킥 크로스는 정확하게 산체스의 머리에 적중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세번째 도움이 만들어졌다.

골은 산체스가 넣었지만 이날 경기 평점은 손흥민이 가장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유일하게 8점대인 8.1점을 주며 최고 수훈 선수로 뽑았다. 반면 영국 BBC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세 번째로 높은 7.32점을 줬다. BBC는 산체스에게 7.56점의 평점을 매기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