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팀 동료였던 타일러 챗우드가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지난 1일 챗우드가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맺고 조만간 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2라운드 전체 74순위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은 챗우드는 2011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챗우드는 2016년 27차례 선발로 나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마운드의 주축이 됐다.
지난해 토론토로 이적한 챗우드는 불펜 주축으로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제구력 저하로 구위가 떨어졌고 결국 지난 8월 방출됐다. 챗우드는 곧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단 2경기만 나선채 시즌을 마무리했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챗우드가 일본행을 결심한 것은 MLB 직장 폐쇄로 선수 계약 창구 자체가 막혀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 KBO리그와 일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시 MLB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챗우드 말고도 프레디 갈비스(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지난해 류현진으로부터 자신의 MLB 데뷔 홈런을 뽑아냈던 크리스 기튼스(라쿠텐) 등이 일본행을 선택했다.
CBS 스포츠는 최근 MLB에서 뛰던 FA들이 직장 폐쇄로 한국과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심층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CBS 스포츠는 리오 루이즈(LG)와 야시엘 푸이그(키움), 이반 노바(SSG)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번 직장 폐쇄로 인한 대형 선수들의 아시아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