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증세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이 올해 큰 폭의 증가율 둔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150개사 응답)으로 ‘2022년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등이었다.
반면,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효과(16.4%)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반(52.7%)의 기업들은 올해 수출 채산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29.3%)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18.0%)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36.4%) ▲코로나19 재확산(33.8%)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원자재 등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55.1%)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 대처(15.8%) ▲금융지원, 세제지원 확대(10.7%)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지원(8.7%) 등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