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하며 현지 월간지에 칼럼을 써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렸던 지명관 전 한림대 석좌교수(사진)가 1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북한 김일성종합대 1회 입학생이었던 고인은 1947년 월남해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종교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60년부터 덕성여대 교수를 지냈고 월간 ‘사상계’ 주간으로 일했다. 197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여대 교수 등을 지내며 약 20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고인은 1993년~2003년 한림대 한림과학원 일본학연구소 소장을, 1994년~2004년 한림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2007년에는 일본에서 집필한 칼럼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저서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출간했다.
유족은 부인 강정숙 씨, 아들 형인 효인 영인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4일 오전 7시다. 02-2072-2020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