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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빌게이츠 차세대 고속원자로 개발 참여…MOU 예정

입력 | 2022-01-02 12:02:00


일본이 미국 에너지부와 빌 게이츠의 벤처 기업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차세대 고속원자로 사업에 참여한다.

재팬타임스는 소식통을 통해 지난 1일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고속 원자로 개발에 기술 지원을 위해 미국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원자로는 기존 원자로와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을 적용해 핵폐기물 걱정 없이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원자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원자로는 냉각제로 주로 물을 사용하지만 차세대 고속원자로는 나트륨을 사용한다. 이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같은 폭발 위험성도 피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오래전부터 주목받았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상용화되지는 못해왔다.

테라파워는 2024년부터 와이오밍주에 나트륨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출력 34만5000㎾(킬로와트)의 고속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8년 완공을 예상하며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비용은 약 40억 달러(4조7620억원)로 예상되며 테라파워와 에너지부가 절반씩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이 개발계획에 후쿠이현의 몬주 원형 고속 증식로와 이바라키현에 실험용 고속 원자로를 통해 나트륨 냉각을 운영한 데이터와 설계를 테라파워에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나 안전기술 개발을 위해 이바라키현의 실험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