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새해를 맞이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는 ‘볼 드롭’ 행사가 1만500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새해 전야제는 통상적으로 5만8000명이 참가하는 행사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뉴욕시는 인원을 제한했으며, 참석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와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검사 등을 요구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유럽은 침체된 분위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로마 바티칸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년 삼종기도에서 “새해 평화와 평온을 위한 모든 축복을 보낸다”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에서는 대관람차에서 열리는 불꽃축제가 취소됐으며,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던 트래펄가 광장도 출입이 통제됐다. 시민들은 템스 강 근처에서 4년 만에 수리를 마친 빅벤의 새해맞이 종소리를 지켜봤다.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랄드 다르마닌 내무장관은 31일 20시부터 도심과 수도권 지역 통행금지를 내리고 단속을 강화를 지시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엄격한 통제 아래 새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보통 100만 명이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를 우려로 수만 명이 이 행사를 지켜봤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로 보고된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에서는 확진자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판단에 집합 모임 제한을 해제하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새해맞이 불꽃축제가 축소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를 우려해 난징, 우한 등 대도시에서 새해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대형 인파가 몰리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 도쿄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 다운 행사가 따로 개최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새해 분위기를 만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