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메시지 전무… 韓 ‘종전선언’ 구상 먹구름
북한 조선중앙TV는 2021년 12월 27일~31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 됐다고 1일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도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로 집행부가 구성됐으며 김정은 위원장에 전원회의 사회를 위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 소집의 기본 목적과 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2021년도 당 및 국가사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서울=뉴시스]
노동신문은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전날 폐회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결론에서 “우리는 다음해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자각하면서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형세를 정확히 판단하며 정확한 걸음을 옮겨 디뎌야만 다음단계의 투쟁에로 이행할 수 있다”고 했다.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최장기간인 닷새 간 개최되면서 대화 재개나 종전선언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전된 입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과 종전선언 문안 협의가 끝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3년 째 육성 신년사를 생략한 것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북제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비상시국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원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17일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도열과 호명 순서가 앞당겨지며 정치국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1월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에 임명된 박정근은 1년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예산 전반을 관장하며 총리와 함께 북한 경제를 이끄는 핵심 인물인 그가 정치국 위원에 포함된 것은 올해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북한이 유동적인 국제 정세 하에서 상황에 따라 대처 방침을 수립하려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남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