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 중 하나다. 인구 3만3000명 중 세 사람당 한 명꼴로 백만장자가 있을 정도로 부유한 나라로 꼽힌다. 세금도, 군대도 없다. 주 수입원 역할을 하는 게 관광업과 F-1 자동차 경주와 카지노다. 매년 5월이면 도로가 F-1 경주차의 굉음으로 가득 찬다. 그랑 카지노 입구 주변에는 고급 차와 명품 가게가 즐비하고, 지중해의 은빛 물결이 반짝이는 항구엔 세금을 피해 이사 온 부호들의 요트가 빼곡하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