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소감
내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주는 섬뜩함
내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주는 섬뜩함
구지수 씨
아낌없는 축하를 건네주신 이주영 선생님, 고연옥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 시작을 지켜봐 주신 박세미 선생님, 그리고 늘 제 편이 되어주시는 박규남 선생님 역시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자식을 단 한 번도 막아선 적이 없는 부모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그 믿음과 응원을 연료 삼아 쓴 글입니다.
마지막으로 내 모든 행복과 행운의 원천, 희연에게 선명한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만약 딜레마에 정답이 있다면 그건 ‘영원한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딜레마에 빠지게 되더라도, 성실하게 고민하며 오래오래 쓰겠습니다.
△1996년 광주 출생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 심사평
시대 따라 몸부림치듯… 희곡도 변해야
시대 따라 몸부림치듯… 희곡도 변해야
한태숙 씨(왼쪽)와 장우재 씨.
올해 역시 도시빈민, 난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때론 토로로, 때론 사회구조 진단과 함께 드러났다. 또 글쓰기의 어려움이 사회의 난맥상과 함께 몸을 섞으며 여전히 나왔다. 희곡에서도 미래 소재 서사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그러나 동시대 문제를 짚는 서사는 연일 매체를 통해 우리가 보고 듣는 그 이상을 넘어서진 못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낙원에서’, ‘양지의 식사’, ‘리노의 호수’, ‘404 not found’, ‘고래의 기억’, ‘아빠가 돌아왔다’, ‘청춘의 밤’, ‘가방 안에 사는 남자’가 호명됐다. “***씨의 선택이 그 알고리즘을 만든 거라면요?”라는 상징대사 하나로 미래 서사를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로 구축한 ‘뉴 트롤리 딜레마’에 힘을 싣기로 했다.
한태숙 연출가·장우재 극작가 겸 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