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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야 후보와 단일화 생각 없다”

입력 | 2022-01-03 03:00:00

여야의 잇단 러브콜에 선그어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새해 첫 공약, 尹과 같은 시간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국회에서 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안 후보는 여야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따른 여야의 ‘러브콜’에도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선되고 저로 정권교체가 돼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 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이 50년 전 산업화·민주화 시대 사고방식을 여전히 갖고 있다 보니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가 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새 시대 맏형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자신이 대통령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공약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에 나란히 새해 첫 공약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새해 첫 공약으로 국민기초생활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를 공약하며 “절대 빈곤층의 부양 의무를 가족에게 미루지 말고 국가가 책임지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면 장애인, 한부모 가구, 조손 가구, 독거노인 등 직접적 복지의 수혜자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어려운데 부모님을 부양해 온 2040 청장년층까지 도와줄 수 있다”며 청년 표심도 공략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