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수십 년동안 한국 정치를 지해해 온 여의도의 낡은 정치로는 지금의 시대 흐름을 읽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낡고 오래된 정치판을 뒤집어엎고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새해 인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인사를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를 맞은 종소기업인에 돌렸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인들이 올해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뽑았다고 한다”며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의 용기에 함께하며 힘찬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과거의 낡은 사고와 권위주의적 방식으로는 빛의 속도로 바뀌는 세계적인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며 “1987년 민주화 이후 모든 것이 발전했지만, 유독 한국 정치만은 낡은 행태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정치판을 다른 후보들보다 잘 읽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어떠한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한마디로 세상이 흘러가는 판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읽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리더십은 책에서 한 줄 읽고, 전문가나 교수가 중요하다고 하니 그런 줄 아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제대로 된 지식으로 미래를 이해하고 있는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하면 체계화된 미래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경쟁적 사회구조 속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부작용과 불평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2022년 새해, 대한민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거센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국가 성장전략을 뚜렷이 하고 대통령을 필두로 정치권 모두, 스스로 자신들의 등에 채찍질을 해야 한다”고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