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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낡고 오래된 정치판 뒤집어야…이대로 갈 순 없어”

입력 | 2022-01-03 09:40:0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수십 년동안 한국 정치를 지해해 온 여의도의 낡은 정치로는 지금의 시대 흐름을 읽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낡고 오래된 정치판을 뒤집어엎고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새해 인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인사를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를 맞은 종소기업인에 돌렸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인들이 올해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뽑았다고 한다”며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의 용기에 함께하며 힘찬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사자성어를 ‘수적천석(水滴穿石)’으로 고르며 “수적천석의 각오와 노력으로, 기득권, 불공정, 부도덕, 불합리에 당당하게 맞서며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종식 시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과거의 낡은 사고와 권위주의적 방식으로는 빛의 속도로 바뀌는 세계적인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며 “1987년 민주화 이후 모든 것이 발전했지만, 유독 한국 정치만은 낡은 행태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정치판을 다른 후보들보다 잘 읽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어떠한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한마디로 세상이 흘러가는 판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읽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리더십은 책에서 한 줄 읽고, 전문가나 교수가 중요하다고 하니 그런 줄 아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제대로 된 지식으로 미래를 이해하고 있는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하면 체계화된 미래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경쟁적 사회구조 속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부작용과 불평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렇기에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방법 없이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통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2022년 새해, 대한민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거센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국가 성장전략을 뚜렷이 하고 대통령을 필두로 정치권 모두, 스스로 자신들의 등에 채찍질을 해야 한다”고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