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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전쟁을 앞두고 분열한다면 그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선대위에서 나간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나 전 의원은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다. 사실 지금 저희가 국민 여러분들께 굉장히 송구한 것은 정권교체 열망은 굉장히 높은데, 저희가 당의 모습이나 여러 가지가 잘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회동까지 했지만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하자 나 전 의원은 “이러한 논의를 해야 된다는 것이 참 어이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선이란 건 큰 전쟁인데, 전쟁 앞에서 우리가 분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자체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떤 부분은 실언이고, 어떤 부분은 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도 했던 것이고. 사실은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어떻게 하면 후보의 장점을 잘 보여드릴 것이냐, 라고 생각을 한다. 어떻게 후보의 장점, 어떻게 하면 후보의 진정성을 잘 보여드리고 또 소통하게 하는 것, 그리고 또 우리 당은 정말 하나가 되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에 대해 그는 “저희는 같은 학교의 선후배이기 때문에 당연히 오래 전부터 알고 있다. 후보께서 그동안 인기가 있었던 것, 국민들께서 기대했던 것은 추진력, 정직성,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잘 보여드려야 되는 것 아닌가. 실언이라고들 표현하시지만, 어떻게 보면 솔직하고 거침없다 보면 나오는 그런 소통에 있어서의 문제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 대표가 ‘2030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라고 생각을 하고, 말보다는 뭔가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 지금 해법을 얘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선거에 있어서 2030만 중요하겠나. 지역, 세대, 계층,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 다 같이 국민 여러분들 아픈 데 가려운 데를 다 긁어드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미래를 문재인 정부 방식대로는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 정권교체의 열망이라고 보는데. 그걸 담아낸다는 점에서는 안철수 후보와도 여러 가지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단일화를 논하기 이전에 우리 당의 수권 능력을 보여드리기 위한 우리 당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우리 후보가 국민 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고, 우리 후보의 비전을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