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4일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 후보는 직면한 사회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대전환 등 거시 비전을 제시하고 1등 굳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선거 연대, 당선 이후 통합정부 구성 등 통합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4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1973년 준공한 기아차 소하공장은 엔진과 차체, 도장, 조립 등 단위 공장을 조립한 일관 조립공장이다.
민주당은 소하동 공장에 국내 최초의 종합형 자동차 공장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신년 기자회견을 실물경제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 성장의 필요성을 다시금 말하는 자리라고 설명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소 강조해온 대전환의 시기에 맞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저출생 고령화, 일자리 문제 등 각종 사회경제적 위기를 진단하고 거시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선 재수생이자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한 행정가인 이 지사는 검찰총장 출신 정치 초년생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비해 정책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내홍으로 급등한 지지율을 굳히기 위해 경제 재도약을 신년 최대 화두로 제시하는 등 각종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3일 언론 브리핑에서 "기아차는 IMF때 위기 맞고 현대차에 인수돼 지금은 본연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희망을 상징하는 장소"라고 신년 기자회견 장소 선정 배경을 전했다.
이 후보가 통합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친소 또는 진영을 떠난 능력 본위 실용내각 또는 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면서 가능하면 선거과정에서 그런 연합을 해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와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와 선거 연대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안 후보가 반발하고 있지만 안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단일화에 김을 빼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