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현직 총리를 겨냥한 총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NI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리엘 앙리 총리가 고나이브의 한 성당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미사에 참석하고 성당을 나서는 순간 무장갱단이 총리 일행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앙리 총리는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무사히 대피했지만,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의 신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는 지난해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이후 정치·사회·경제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앙리 총리는 공석인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데 총리가 대통령 암살사건에 연루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도권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갱단이 총리의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에 관해서 지금까지 40명이 넘는 용의자들이 체포됐지만 사건의 실체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