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하이스텐
스테인리스 스틸 그루브 피팅 제조 과정.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한 ‘뿌리기술 전문 기업’(주조부문 경남 1호)으로 주조 설비를 갖추고 원소재 선별부터 제품 포장과 공급까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직접 진행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 통해 제품 생산
하이스텐은 품질과 생산과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로 ISO 9002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볼밸브 분야에서는 받기 어려운 신뢰성 인증과 제품에 대한 각종 KS, KC, 적합인증,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과 UL인증, 녹색기술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김종재 하이스텐 대표는 “기존 시장에 배관 자재들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기술 개발을 통해서 기존에 적용할 수 없거나 부족했던 제품에 대한 새로운 규격을 만들거나 개정했을 뿐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도 업계에서도 가장 많은 특허와 디자인등록 등의 지식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소재 선별 검사부터 주조, 가공, 열처리 및 최종 제품 조립까지 국내 및 해외 규격과 그 이상의 사내 규격을 통해 250가지 이상의 검사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들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혁신대전 중소기업청장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소방방재청장상, 중소기업기술혁신 대통령상 등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스테인리스 스틸 볼밸브의 경우 해외에 의존하던 부품을 자체 국산화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의 상하수도와 반도체 분야, 대형 건설사 및 해외플랜트 공사에도 국내 건설사가 자사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할 정도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원푸시 그루브 커플링 등 주력 제품 경쟁력 인정받아
UL인증을 마친 원푸시(One-Push) 그루브 제품.
기존 일반형 제품은 가스켓의 특성상 조립이 수월하지 않고 시공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비슷한 방식의 삽입형 제품은 가스켓 내경이 파이프나 피팅의 외경보다 커서 볼트나 너트를 조여서 가스켓을 억지로 압착시켜 지수(틈 사이, 이음매에서 새는 물을 막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를 하는 구조라 시간이 지나면 가스켓이 변형되고, 온도 상승에 따라 체결력이 느슨해질 경우 위험성이 있다.
반면 ‘원푸시 그루브 커플링’ 제품은 볼트, 너트 조임에 의해서 가스켓을 압착시켜 지수가 되는 구조가 아니라 파이프나 피팅을 제품에 밀어 넣었을 때 가스켓이 자연스럽게 파이프나 피팅에 밀착되는 구조다. 가스켓 표면에 1, 2, 3차의 여러 차례 단계적으로 지수가 가능한 지수 홈이 있어 파이프나 피팅 외경에 강하게 밀착돼 지수가 되는 방식이다.
가압 시에 가스켓 중간에 여러 개의 홀을 통해서 유체 및 압력이 가스켓을 팽창시켜 여러 단계를 통해 지수력을 높여 저압과 고압의 모든 조건에서도 누수가 없다. 특히 외부 온도 변화에 안정적이며 탁월한 내진성능을 갖추고 비숙련자도 특별한 공구 없이 조립이 가능하다. 일반형 제품에 비해 시공 시간을 4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원푸시 커플링은 현재까지 하이스텐에서만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이다.
기존 시장 제품들은 제품 종류와 사이즈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구를 사용해서 제품을 조립해야 하고 조립할 때 표면 미끌림으로 제품 표면이 손상돼 부식이 발생한다. 또 뒤틀리면서 제품 내부 수축공을 통한 누수 발생의 위험성이 있었지만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통해 간단한 파이프 렌치 하나만으로도 제품 손상 없이 시공이 가능하다. 주조 방법의 개선과 미국금속재료학회에 등재한 녹색기술인증의 열처리 기술을 적용해서 재질의 취성과 주조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수축공은 최소화했다.
하이스텐이 열처리한 304제품(SSC13)은 타사의 316제품(SSC14)과 비슷한 내부식성을 가질 수 있도록 내부식성을 극대화한 혁신 제품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피팅 제품의 내식성 강화 열처리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스텐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내인증뿐 아니라 해외인증을 통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미래형 제품을 선보여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연구개발과 제품 개선을 통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좀 더 나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