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중국 헝다그룹이 지방 당국으로부터 하이난다오에 건설 중인 건물 철거 명령을 받은 후 홍콩 증시 거래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르바오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인공섬 하이화다오(海花島)에 건설 중인 39동의 건물을 열흘 안에 철거하라고 명령을 받았다. 헝다는 1600억 위안(약29조9000억원)을 들여 인공섬에 호텔과 쇼핑센터,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있었다.
헝다는 거래 중단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이에 대한 정보가 담긴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업체들은 헝다그룹이 1월에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산적해 있지만 자금 조달을 위한 선택권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 자체 추산에 따르면 인권비, 만기 채권 등을 위해 헝다그룹은 최소 197억 달러(23조48000억원) 가량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