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뉴스1
188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건에 휘말린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최초로 치과용 임플란트를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기 기업이다. 매출과 직원 수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2조386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23위다. 이번 횡령사건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거래는 3일 오전 중단됐다. 전거래일 기준 주가는 14만2700원이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기업분석을 하고 있는 증권사(3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7만2575만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997년 D&D시스템으로 출발해 건강보험 청구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2000년 치과통합관리 소프트웨어(하나로)를 개발 및 출시했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무역의 날에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12년 3000만불 수출탑, 2015년에는 수출탑을 수상했다.
임플란트 시장 기준으로 아시아 및 태평양 1위, 전 세계 4위권 기업이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 판매망을 갖췄다. 또 35개 계열회사(해외 28개 현지법인, 국내 7개법인)가 있다.
주요 사업은 임플란트와 치과 기자재, 치과 정보통신(IT) 등이다. 지난 2018년에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계열 밀링머신 ‘원밀포엑스(OneMill 4x)’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제품인 ‘티원(T1)’ 등도 선보였다.
임직원 수는 2019년 12월 기준 3682명이며, 지금은 이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315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2133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이었다.
최규옥 회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치과의사 출신 기업인이다. 이후 치과병원을 운영하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후 임플란트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엄태관 대표이사는 대우자동차 연구원 출신이며, 2001년 오스템임플란트에 합류했다. 이후 연구소를 이끌다가 대표이사가 됐다. 엄 대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최규옥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이름이 빠지면서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번 횡령 사건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비중이 45%에 육박하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외국인은 오스템임플란트를 1612억원(123만9952주) 사들였다. 외국인의 주당 평균 매수 단가는 12만9999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기금도 28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565억원 규모로 팔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