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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부전선 월북에 주민 불안…“국방장관 사퇴·8군단 존치” 촉구

입력 | 2022-01-03 15:58:00


© News1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 1명이 월북한 사건과 관련,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2일 성명을 내고 국방부장관의 사퇴와 강원 동해안 북부지역 주둔부대인 8군단의 존치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새해 벽두부터 최북단 동부전선 월북 소식이 전해져 동해안 주민들은 새해부터 밤잠을 설치고 있을 정도로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우리쪽에서 북쪽으로 월북한 것이라 경계작전이 실패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동해안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지 암울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이전에도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최북단 경계지역의 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이 부대에서는 지난 2월 북한 남성 1명이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을 통해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뚫린 배수로를 통해 월남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또 ”매번 되풀이되는 군 경계 취약지역에 대한 인원과 장비는 늘려야 하고, 관할 부대 역시 강화해야 하는 것이 온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방부는 8군단을 없애는 거꾸로 가는 군 정책을 강행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강원도민들과 동해안 주민들은 국방부의 개탄스러운 군부대 운용 계획과 경계작전 실패에 크게 분노한다“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국방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2/뉴스1 © News1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동해안 주민들의 (월북사건으로 인한)불안감 해소를 위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며 ”동해안의 튼튼한 국토방위를 위해 8군단을 존치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강원도민들과 동해안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 등 물리력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촉구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40분쯤 육군 제22보병사단이 관할하는 강원 고성 지역에서 신원 미상자 1명이 전방 철책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이 월북자가 1년여 전 비슷한 경로를 통해 귀순했던 탈북민 A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