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탈북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군을 질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되레 같은 날 ‘국방력’을 치켜세웠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오후 춘추관에서 ‘월북 사태에 대한 군의 경계 실패와 관련해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참모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차원의 질책은 없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군 당국이 월북 직후 발송한 대북 통지문의 회신 여부에 대해선 “북한에 통지문은 어제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번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회신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북자의 월책은 군 과학화경계시스템에 포착됐지만 해당 부대는 약 3시간 동안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경계작전 실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신년사에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했다”고 자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