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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책 월북’ 사건 발생에도…靑 “문 대통령 질책 없었다”

입력 | 2022-01-03 16:23:00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탈북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군을 질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되레 같은 날 ‘국방력’을 치켜세웠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오후 춘추관에서 ‘월북 사태에 대한 군의 경계 실패와 관련해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참모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차원의 질책은 없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군 당국이 월북 직후 발송한 대북 통지문의 회신 여부에 대해선 “북한에 통지문은 어제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번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회신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신원 미상의 월북자 1명이 육군 22사단 관할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과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어 북으로 넘어갔다. 군에 따르면 월북자는 지난해 귀순한 탈북민과 같은 사람인 것으로 추정됐다.

월북자의 월책은 군 과학화경계시스템에 포착됐지만 해당 부대는 약 3시간 동안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경계작전 실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신년사에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했다”고 자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