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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임기 마지막 신년사…“적대와 증오 아닌 통합의 대선되길”

입력 | 2022-01-03 16:44:00

문재인 대통령. 2021.1.1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65일 앞으로 다가온 3·9 대선에 대해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은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당시 ‘국민 통합’을 화두로 내세운 데 이어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서 다시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 적폐청산, 권력기관 개혁, 종전선언 등 굵직한 임기 과제마다 진영갈등 논란을 피하지 못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발목을 잡은 부동산 문제 관련해선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그동안 강조해온 종전선언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성과는 더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게 남은 과제”라며 “우리 정부는 남은 4개월, 위기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편 가르기로 일관했던 대통령에게 ‘통합의 선거’ 운운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