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부산의 관문인 ‘부산항 북항’의 전경. 부산시는 이곳에서 2030세계박람회를 열기 위해 대규모 재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홍보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과 울산, 경남의 2022년은 의미가 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별자치단체인 ‘부울경 광역연합’(가칭)은 이달부터 규약 제정과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를 밟은 뒤 3월 출범이 목표다. 부울경 광역연합이 출범하고 1시간 생활권이 갖춰지면 인구 1000만 명에 지역내총생산(GRDP) 4901조 원의 동북아 8대 메가시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새해에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봤다.
● 부산, 영아수당 신설
만 0∼1세 아동에게 2년간 매월 30만 원의 ‘영아수당’을 신설·지급하는 등 출산지원금을 대폭 확대한다. 유치원에서도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공·사립 유치원 380곳에서 3만8600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5월부터는 시내 유료도로를 일정 시간 내 연속으로 지나는 차량의 경우 두 번째 도로부터 통행료가 200원 할인된다. 광안·부산항·을숙도대교와 백양·수정·산성·천마터널 등 모두 7곳이 적용 대상이다. 연제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공 배달앱 ‘동백통’ 서비스는 부산 전역으로 확대된다. 가맹점등록·중개·홍보 수수료가 없고 지역화폐 ‘동백전’을 사용하면 이용 금액의 15%가 적립돼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다.
부산시청 1층 로비에는 시민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실이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진행되고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부산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24명이 번갈아 상담할 예정이다. 금정구, 남구 등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엔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형 1인 가구 안전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부모와 함께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46곳과 어린이 공공·작은 도서관 5곳도 올해 부산에 문을 연다.
● 울산, 지갑 없는 주차장 확대 실시
울산시립미술관이 6일 개관하고 하반기에는 시내버스 전용차로가 확대된다. 사진은 울산시청 주변 시가지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의 하수도 사용료가 1월 검침분부터 9% 안팎으로 인상된다. 수소전기트램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실증 사업이 1월부터 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에서 본격 추진된다.
만 5∼18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스포츠강좌 수강료가 현재 월 8만 원에서 8만5000원으로 증액 지원된다. 만 19∼39세 이하인 무주택 미혼 청년가구 가구주에게 주거비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소득 및 임차료 하위순으로 500명이며, 최대 월 15만 원씩 지원된다.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도 7월 울산 동구 일산동에 준공돼 운영된다.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이 하루 300원씩 인상된다.
● 경남,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확대
일괄 창업 지원 창구인 경남창업포털과 연계한 앱을 운영하고, 시군 일자리센터에 무인 안내기(키오스크)를 설치해 비대면 채용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남사랑상품권을 기존 선 할인 구매 방식에서 정가로 바꾸는 대신, 상품권 사용 후 실시간으로 적립금을 받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창원∼함안 간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해 광역환승할인 혜택을 주고 버스 도착 정보도 제공한다.
창원·진주·김해·양산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의 운행을 제한한다.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규모의 특례시 규모에 맞게 주거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가구별 주거급여 상한액을 인상한다. 상향 조정에 따라 창원시 내 각 가구가 지원받는 주거급여 상한액은 3만8000∼6만9000원 더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8월까지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스마트 기기를 1대씩 보급한다. 또 237억 원을 들여 도내 공·사립 유치원 전체 원아 4만6000여 명에게 중식 식품비를 1인당 2300원씩 지원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