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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미룬 배다리 관통도로, 2025년 개통 재추진

입력 | 2022-01-04 03:00:00


주민 반발에 막혀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있던 인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사업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다시 추진된다.

인천시는 3일 오후 중구, 중구 주민대표와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구간 725m) 착공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숭인지하차도는 이른바 ‘배다리 관통도로’라고 불리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2.92km) 사업의 4개 구간 중 하나다. 시는 2010년부터 이 구간에 대한 지하차도 건설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지역 분리로 인한 단절, 주거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며 10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다. 송현동∼신흥동 연결도로의 나머지 3개 구간은 2011년까지 모두 준공했지만 숭인지하차도 구간이 추진되지 못하면서 10년 넘게 완공하지 못했다.

시는 이달 숭인지하차도 건설에 착공한 후 2025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숭인지하차도 건설이 완료되는 대로 송현동∼신흥동 연결도로의 모든 구간도 전면 개통한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모든 구간에는 3t 초과 화물차 통행을 금지하고, 속도를 시속 50km로 제한하는 한편 안전통행로, 방음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숭인지하차도 상부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도 들어선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40여 차례에 걸친 주민대책위원회 협의와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합리적인 공존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을 진행해 왔다”며 “중구와 동구 지역의 남북 축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