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기존의 6개 총괄본부는) 거기서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변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부장 체제 개편 의지를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 발표 시기에 대해선 “후보와 협의해서 내일모레(4~5일) 사이에 일단락 지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와 합의를 한 뒤 선대위 개편을 발표한 게 아니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윤 후보와 직접 만나서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얘기했다”며 “윤 후보가 조금 섭섭하다고 말씀했는데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냉정하게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대해서는 “최근 새시대준비위원회 영입 인사가 선거에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일도 발생했기 때문에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편을 지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 ‘연기’를 해달라고 했다는 의원총회 발언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대선 때 비슷한 얘기를 한다. (그럼 점에서 대선 후보와 선대위는)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특별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의 향후 지지율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크게 올라간 것도 아니다. 1월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면 1월 말쯤 잃어버린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이른바 야권 단일화와 관련, “안 후보 지지율이 약간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윤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잠깐 빠져나가 있는 현상이지 별다른 현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