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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세계 직원들 ‘메타버스 시무식’

입력 | 2022-01-04 03:00:00

기업들 개성 넘친 이색 새해 행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에 등장해 영상으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신년사도 이색적인 포맷들이 나오고 있다.

3일 새해 첫 출근을 한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은 사내 공지 하나를 받았다. 신년 행사를 위해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로 접속하라는 메시지였다. 직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HMG 파크에 입장했다. 자기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 이곳저곳을 기웃대던 임직원들은 야외 콘서트홀 모양의 ‘라이브 스테이션’에 삼삼오오 모였다. 오전 8시 30분 라이브 스테이션의 대형 스크린에 정의선 그룹 회장이 등장했다. 정 회장은 비대면으로 전 세계 모든 임직원이 한곳에 모일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신년사를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최고경영자(CEO) 대신 사원이 신년사 발표자로 나섰다. 주인공은 그룹 최우수 성과 사원상을 받은 이제인 코오롱글로벌 신임 상무보. 수평적인 조직 문화 정착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형식 파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년사 대신 임직원의 행복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율근무제, 수평적 소통구조 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형화된 시무식 대신 서울 본사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스크린골프 등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해 임직원 소통 시간을 가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