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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박근혜, 살고 싶은 집 직접 말했다…옥중서 받은 편지만 8만통”

입력 | 2022-01-04 07:22:00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 유영하 변호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 News1


지난달 30일 사면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후 머물 지역을 직접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측근들은 박 전 대통령이 희망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처를 물색 중인 가운데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 등 가족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만남을 허용하는 등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3일 밤 MBN과 인터뷰에서 퇴원 시기에 대해 “2월 1일 퇴원이 아니라 소견서가 2월 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으시라고 것”이라며 입원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식사를 잘하고 있다”고 전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거처를) 몇 군데 직접 말한 곳이 있어 그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거처 물색과 관련해 “아직까지 가족들하고 접촉하거나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며 ‘박지만 회장이 거처 물색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추측을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가족들로부터 연락 받은 적도, 대통령도 따로 말한 것이 없다”면서도 “조만간 가족들을 만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는다)에 대해 유 변호사는 “수감 기간 동안 한 8만 통 가량 편지를 받았다”며 “이 편지를 묶어서 내면 편지 보내신 분중에서 책을 구입하시지 않겠나라는 생각은 했다”라는 말로 베스트셀러까지는 몰라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는 예상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책 내용에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부분 때문에 앞으로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많다”고 묻자 유 변호사는 “그 편지는 2017년 11월쯤 온 것으로 편지 내용이 ‘탄핵 당시 언론 보도 중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고 오보도 많았지만 대통령께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잘 견디시면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라는 것으로 대통령이 그 편지 내용에 맞게 답을 다신 걸로 이해하면 된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유 변호사는 “(책은) 2020년 10월 정도까지 온 편지를 묶어서 낸 것이다”며 “그래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별말씀 하시지 않았다”고, 그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언급이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