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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개편, 누군가 저질러서 발동 걸었어야 했다”

입력 | 2022-01-04 07:37:00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에 대해 “총괄본부를 만들어 후보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일 TV조선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와 협의해서 내일모레 사이에 끝을 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선대위 개편을 전면 발표한 것에 대해 “내가 연락을 안 하고 발표했기 때문에 후보가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끌어질 것 같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직접 만나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얘기했다. 윤 후보가 조금 섭섭하다고 말씀했는데 후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냉정하게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느 나라에서나 대선 때 비슷한 얘기를 한다”며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얘기하는 것이지 특별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대해 “최근 영입인사가 선거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일도 발생했기 때문에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내 기존 6개 총괄본부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변경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 돌아오느냐 안 돌아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 대표도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윤핵관’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사실 윤핵관의 실체를 잘 모른다”며 “앞으로 총괄본부가 생겨 후보에 대한 모든 것을 관장하면 윤핵관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윤 후보 지지율에 대해 “아직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 상황”이라며 “1월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면 1월 말쯤 잃어버린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지지율이 약간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윤 후보 지지층이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잠깐 빠져나가 있는 것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본다”고 평가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