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시 항구구역 종이공장 방역. (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러나 북한의 공식 통계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작년 51주차(2021년 12월31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달 23일까지 주민 총 4만9941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보고서에서 “2021년 12월23일까지 총 9만9608개 검체를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고 WHO에 보고하고 있다.
다만 북한은 지난달 16~23일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들 가운데 143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나머지 주민 583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 캡처) © 뉴스1
북한은 작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682만여회분을 포함해 총 812만여회분의 백신을 배정받았으나 실제 공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WHO 보고서 기준으로 북한 주민 2470만여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아직 1명도 없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7~31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고 사소한 해이나 빈틈, 허점도 없이 강력히 전개해가야 할 최중대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1)